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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0603 집사부일체 양세형 자작시

luckydok 2018. 6. 4. 01:13
별의 길

잘 지냈소?
난 잘지내오.

그냥 밤하늘의 별의 길을 따라가다
그대가 생각났소.

난… 몰랐소.
밤하늘의 별이 좋다고 해서
그저 하늘을 어둡게 칠한 것 뿐인데
그대 별까지 없앨 줄
난 몰랐소.

기다리고 기다렸지만
그대에게 가는 별의 길은
나타나지 않았소.

아쉬운 마음에
밤하늘의 어둠을
지우개로 지워보리오.

잘 지냈소?
난 잘지내오.

오늘도 고개 들어
별의 길을 쳐다보오.


채널을 돌리다 우연찮게 집사부일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.
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.
이선희 님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갑지만,
이렇게 좋은 시를 감상할 수 있게 돼서.
또한 양세형이라는 인간이 풍부한 감성을 지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.
항상 까불거리는 모습만 봐왔는데,
정말 새로웠다.